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
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
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
기쁨의 날이 오리니
마음은 미래에 살고
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
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
지나간 것은 그리워 지나니
알렉산더 푸쉬킨의 [인생] 입니다.
우리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
참 멋진 시이지요.
그런데 그런데
의문이 있었습니다.
시인의 감성이 있겠지만...
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
인생은 언제나 슬픈 것일까요?
왜 저 시에서
"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" 일까요?
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.
잠시 슬플 수 있겠지만
인생이
삶이
과연 언제나 슬픈 걸까요?
그래서 영어로 된 원전을 살펴보았습니다.
"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" 의
영어 번역이 과연 뭐길래
이렇게 번역이 되는 것인지
정말 의문스러웠습니다.
찾아보았더니
알렉산더 푸쉬킨의 러시아 시 "인생"
"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" 로
많이 알려져 있지요.
거기에서
"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"은
바로
"There's an end to passing sorrow."
의 번역이었습니다.
이건 의역입니다.
번역을 넘어선 의역인 것이지요.
passing sorrow 는
직역하면
지나가는 슬픔 입니다.
There's an end 는
직역하면
끝이 있다 입니다.
그래서 영어 원전을
직역하면
지나가는 슬픔에는 끝이 있다
입니다.
'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'은
지나친 의역으로 생각됩니다.
그래서 나름 시어를 동원해서
번역을 해 보았습니다.
"지나가는 슬픔에는 끝이 있나니"
이래야 맞지 않을까요?
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?
님께서 다른 번역이 있으시다면
댓글로 부탁드립니다. ^^
새로운 번역으로
알렉산더 푸쉬킨의 "인생"
"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"를
다시 옮겨봅니다.
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
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
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
기쁨의 날이 오리니
마음은 미래에 살고
지나가는 슬픔에는 끝이 있나니
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
지나간 것은 그리워 지나니.